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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과도한 자책감과 죄책감은 안좋다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고 반성하는 자세는 좋지만 이것이 과하면 안된다.

스스로의 무지를 인정하되 넓은 세상에서 자신이 모르는 것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것이 좋다.

요즘 싸이코패스에 대한 연구가 많이 되었다. 타인에게 공감하는 능력과 관련된 뇌기능이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 싸이코 패스는 자신의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고 슬픔을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모든 문제를 타인의 탓으로 돌리며 일이 잘못되면 분노를 잘한다. 머리 좋은 싸이코패스는 조직사회에서 약자에게 자신의 공격성을 풀고 강자에게는 잘보이면서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 싸이코패스는 극단적인 경우이지만 모든 사람은 어느정도 심리적으로 방어기제가 있다. 무언가가 잘못되면 자기 탓을 하기보다는 남탓을 한다. 그리고 실제의 자기보다는 약간은 더 높게 자기를 평가한다. 상당수의 남자들이 자신의 외모가 중상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가진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도 일이 잘못되면 스스로 반성하기 보다는 외부에서 원인을 찾고 그 탓을 한다.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고 반성하는 자세는 좋지만 이것이 과하면 안된다. 반성을 하고 자책을 하는 것이 너무 많아지면 스스로 자신감을 잃고 삶의 의욕을 잃는다. 삶의 의욕을 잃으면 자신을 보다 나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힘도 없어진다. 이것이 더 심해지면 우울증이 오고 우울증에 빠지면 육체적 기력도 떨어지고 뇌기능도 떨어져 기억력과 머리회전도 나빠진다. 자신의 능력이 더 떨어지면 더 실수를 많이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우울증이 심해진다. 종교나 윤리에서 인간에게 많은 의무와 규칙을 부과하고 있다. 이런 의무와 규칙을 어기면 나쁜 사람이며 죄인이라고 여기는 오랜 사회적 관행이 있다. 그래서 싸이코패스가 아닌 일반 선량한 사람들은 이런 의무나 규칙을 어기면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고 죄책감을 느낀다. 이런 죄책감으로 인해 행동을 사회에 폐를 끼치지 않은 방향으로 개선하고 잊어버릴 수 있으면 좋지만 이런 죄책감은 오랫동안 남아서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고 자신감을 잃게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인간의 영혼을 갉아먹고 우울증에 빠지고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인간은 지적능력은 한계가 있고 다양한 욕구를 가지고 있기에 종교나 윤리에서 제시하는 의무나 규칙을 다 지킬 수 없다. 일반인의 수준에서는 부당하게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을 안하려 노력하고 스스로에게 안좋은 습관이나 행동은 고쳐 나가면 된다. 만일 부당하게 타인에게 피해를 줬으면 그에게 솔직하게 사과하고 필요하면 보상을 함으로서 죄책감을 털어내면 된다. 종교나 윤리가 내세우는 규칙이나 의무를 못지켰다고 자책할 필요는 없다. 자기방어기제는 광활한 우주에서 아는 것이 얼마 없고 여러 욕망으로 가득찬 인간이 저지르는 많은 실수와 잘못을 정면으로 마주했을 때 막막함과 두려움을 막아주는 필요악이다. 사람 각자가 얼마나 부족한 인간인지 자연의 위험에 의해 얼마나 나약한지 우리가 얼마나 이기적이고 내로남불하는 비일관적인 존재임을 절실히 깨닫는다면 험한 세상을 살아갈 용기가 없어질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성장하고 타인과 평화롭게 어울리려면 자신의 무지를 인식하고 자신의 욕망이 타인에게 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스스로의 부족함과 잘못을 성찰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스스로 반성하고 성찰하는 것이 지나치면 스스로를 너무 어리석고 나약한 인간, 욕망의 덩어리인 더러운 인간으로 보게 되어 자신감을 잃고 삶의 의욕을 잃어 자포자기하고 더 나쁜 방향으로 가기 쉽다. 자기방어기제도 나쁜 것만은 아니고 스스로 반성하고 성찰하는 것도 좋은 것만은 아니다. 스스로의 무지를 인정하되 넓은 세상에서 자신이 모르는 것이 많은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것이 좋다. 실수나 잘못을 했으면 지나치게 자책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손해인 짓을 했다고 생각하며 이번에 또 하나를 배웠고 앞으로는 더 잘하겠다는 마음에 그쳐야한다. 종교나 도덕에서 부과한 의무나 규칙을 자신의 어리석음이나 욕망 때문에 지키지 못했을 때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부당하게 피해를 줬을 때 용서를 구하고 필요하면 보상을 하면 된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 없이 단순히 종교나 도덕이 부과한 의무나 규칙을 어긴 것은 별 잘못이 아니다. 특정 시기, 특정 지역에서 나타난 종교나 도덕이 무의미하게 인간을 구속하는 경우가 많다. 종교나 규칙을 만든 것도 이웃들과 평화롭게 살라고 만든 것이지 지키기 어려운 의무와 규칙을 만들어놓고 인간을 구속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인간이 스스로를 사랑하고 성장하며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기 위해서는 성찰도 필요하지만 방어기제를 이용한 스스로에 대한 사랑도 필요하다.
작성자: 익명
이 글은 스누라이프의 좋은 글을 소개하는 "이맛스 시리즈"의 여덟 번째 글입니다